생각하나.

-  필자는 쿵후가 4단입니다. 낼모래 30이 될 나이인데 이런 것으로 자랑할 나이는 아니지요. 즉 자랑할려고 내가 쿵후가 4단입니다 라고 쓴 글이 아닙니다. 오히려 세상의 쓴 맛, 단 맛을 나름대로 다 겪은 나로서는 너무나도 개인적인 것으로, 남이 굳이 물어봐도 알려주고 싶지 않은 부분입니다. 쿵후4단, 그것은 다만 어린시절 그리고 젊었을 때 무술을 좋아했고 그런 까닭에 자연스럽게 취득하게 된 자격의 하나일 뿐입니다.

-  무술하면 색안경을 끼고 보는 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어린시절 운동 좀 한다고 약한 자를 괴롭히던 무소불위의 건달들 또는 TV 뉴스에서 간간이 볼 수 있는 운동 꽤나 한 사람들의 힘꽤나 쓰는 아름답지 못한 소식들이 머리속에 깊이 각인 되어서 일 수도 있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밥만 먹고 치고 받는 것만 연습했으니 할 줄 아는건 그것밖에 없지 않겠느냐? 그런즉 성격이나 처신하는 행동도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편견입니다.-개인적으로 나는 이런 편견이 너무나도 싫습니다.- 그리고 그런 편견을 조장하는-운동꽤나 할 줄 안다고 어깨 힘주고 다니면서 안좋은 인식을 퍼트리는 사람들의 행패도 싫습니다.

-  [ 통신과 교통기술의 급속한 발달로 지구전체가 일일생활권이 된 지금, 매사 바쁘게 살아가는 세상 사람들은 무엇이던 빨리 빠리 판단내리고 결정내리기를 원합니다. 전체가 파란 알맹이인 포도중에 간혹 드물게 한두알맹이만 빨간 포도를 이야기 하자는게 아니잖아. 우리는 전체를 뭉뚱그려 하나로 본다구. 그것을 통계의 인식-편견과 선입견-이라고 하지. 공식적으로 그러한 것은 공정한 판단을 내리는 기준으로 삼지 못하게 되어 있지만 현실은 달라. 말따로 생각따로 마음따로 행동따로니까. 판사의 괘씸죄가 왜 있겠어? 회사서 면접볼 때 능력으로만 뽑을까? 천만의 말씀. 어짜피 수퍼맨/수퍼우먼 아닌이상 사람의 능력이란 다 비슷 비슷, 게다가 실무적인 부분은 채용후 첨부터 새로 갈켜서 키워 쓰야 할판인데 과연 실력으로만 뽑는것일까? 정말 실력아니면 안되는 특수한 몇몇 분야 빼고는 다 거기서 거기니 결국 인적요소-아름답게 미화해 인성이라고 하는-로 결판내기 위해 면접을 하는것 아니겠니? ]

-  우리가 싫던 좋던, 인정하던 안하던 이 사회에는 이렇게 공공연히 드러내지는 않지만 실제적으로는 세상의 공기를 움직이는 이러한 편견과 선입견이 있습니다. 남자들이 흔히 공적인 장소에서 하는 말로 그리고 딸자식둔 부모들이 가르치는 말로 여자의 외모가 중요한게 아니다. 중요한건 심성이지. 하지만 세상이 돌아가는 움직임을 보십시오. 절세미녀가 부유한 남자를 만나 평생을 즐겁고 행복하게 살기가 쉬울 것 같습니까? 거지나 온달바보를 만나 장군으로 만들기가 쉬울 것 같습니까?

-  말이 다른쪽으로 길어졌군요. 요는 이것입니다. 어쨌거나 나는 싫던 좋던 죽는 그날까지 세상의 편견을 마주하고 살아가야 하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서울 밤하늘의 공기가 더럽고 깨끗히 못하다는 오직 그 이유하나만으로 목숨을 끊을 수는 없는 노릇아니겠습니까? 그러나 나는 사람들이 스스로 만든 색안경이라는 인식이 편견으로 나를 바라보는 것이 싫습니다.

-  그래서 나는 내가 무술을 연마하고 훈련받던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굳이 알리고 싶지 않습니다. 내가 무술을 좋아해서 했을 뿐이고, 세월이 흐르고 흘러 생각이 바뀌어 무술이 좋아지던 싫어지던 상관없이 어쨌던간에 무술은 내게 있어서 어린시절과 젊은날 그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추억이자 기억인 것입니다. 일전에 교통사고가 났더랬습니다. 만일 내가 쿵후가 4단입니다. 라고 밝히지 않았더라면 여러분은 저런~ 결딴 났겠군요.. 이런 인식이 무의식중에 새겨졌을 겁니다. 쿵후 4단이라는 인식이 새겨진후에는 어떤 생각이 듭니까? 덜 다쳤겠지.. 아니면 낙법쳐서 날았겠지... 라는 가능성도 생각하게 되지요? ^^

-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오토바이와 차는 박살이 났는데 비해서 사람은 그렇게 크게 안다친걸 두고 주위 사람들은 제가 운동을 오래해서 그 덕인가 보다 하는데 -사실 본인도 무술덕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만- 가만히 찬찬히 깊이 있게 생각해 보면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사람의 몸에는 뇌와 연결된 신경이 있고 감각기관에서 느낀 신호를 뇌에 전달해서 뇌가 어떻게 반응할지를 명령하는데는 의지로 조절되는 신경과 그렇지 않는 무조건 반사를 통제하는 신경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무조건 반사라 할지라도 사람의 능력을 넘어서는 범위를 다룰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예를 들어 비바람 폭풍우 부는날 눈을 들어 보니 아주 저 멀리서 번개가 나를 향해 내리 꽂혀 오고 있는걸 아주 순간적으로 봤다고 칩시다. 피할 수 있을까요? ^^ [무술과는 상관없는 부분이지요. 그것은 인간능력의 한계입니다.]

-  마찬가지로 일전의 교통사고는 직진하던 오토바이와 이를 갑자기 충돌한 자동차의 속도를 어림짐작으로 유추해 보아도 사람의 능력으로 감지해서 이를 알아차리고 낙법치고 할 수 있는 그럴 시간적 여유가 전혀 없을 만큼 순간적인 찰나에 일어난 일입니다. 사후에 사고차량들의 부서진 부위를 살펴보니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내 몸중 어디가 크게 부러지거나 아니면 사람이 날라간 뒤 척추가 크게 다치거나 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하늘의 도우심인지, 시기와 우연의 일치인지-비교적 상대적으로 크게 다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실제 일어난 실화를 들어 내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이것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살아가는 이 인간세상에서 이해관계에 얽히고 매여있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은 사실 또는 진실 그 자체보다 그것에 대한 인식이라는 것입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인식하는 과정에 편견과 선입관이 들어간다는 것이지요. 섣불리 미리 판단하는 예단도 포함된다 하겠습니다.

-  이 세상의 사람들은 똑똑하고 영리하지만 치명적인 실수를 합니다.

그것은 사람들의 검증되지 않은 의견을 철저한 사실확인과 진실여부 과정을 거치지 않고 쉽사리 사실로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편견과 선입견이라는 섣부른 예단의 이름으로-

*의견意見 (opinion) : 어떤 사물에 대하여 마음에 일어난 생각.

-  물론 뜨거운 주전자에 한번 크게 데인뒤로 두번다시 꼭 데여야만 뜨거운 주전자인지 알아낼 수 있는것이아닙니다. 하지만 사람은 주전자가 아닙니다.  망치로 못을  잘 다루는 사람은 실생할의 다른 문제에 봉착했을 때 이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망치로 못을 다루듯이 하려한다는 문제에 빠지듯이 사람은 연장이나 도구나 기계가 아닙니다. 사람은 감정과 영혼과 피와 생각을 가진 생명체입니다.

-  그러나 이런 글을 쓰는 나에게도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겪은 경험으로 체계화된 대인관계의 기술과 공식이 내 마음속에 녹아있습니다. 필자는 낼모래 30이라는 나이와 어린시절부터 무술을 연마했다는 글과는 전혀 매치가 되지 않는 어려보이는 곱상한 외모의 소유자입니다.(고교생으로 보는 사람도 있음)

-  하지만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시간이 흘러 나이 얘기가 나오고.. 무술얘기가 나오면 그러한 것에 대해 상대방이 고유하게 가지고 있는 인식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바라본다는 것을 알기에 가급적이면 나이와 무술을 했다는 이야기를 굳이 드러내려고 하지 않습니다.  무술은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수많은 기술들 중의 하나입니다. 수영이 좋아서 수영을 오래하면 수영강사 자격을 취득하듯이 무술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나는 무술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싸움 잘하냐? 몇명이나 처리할 수 있냐? 외모를 보니 안어울린다. 안믿긴다.. 이연걸이 하는 그런거냐?.... - -; 아 정말.....사람들의 이런 인식이 너무도 싫커니와 그렇게 인식하는데 큰 기여를 지금 이시간에도 하고 있는-일부 몰지각한 운동했네 힘쓰네 하며 약자를 괴롭히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싫습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싫은 것은 그러한 것만으로 전체를 판단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편견과 선입관입니다.

-  이런 이야기를 off-line 에서 대면한 자리에서 하면, 그 누가 들으려고 할까요? 글이기 때문에 이렇게 긴 내용을 읽고 받아들여 생각하는 것이 보다 쉽고 용이한 것이며, 글이기 때문에 나 또한 표현하고자 하는 나의 생각을 보다 쉽게 나타내기 쉬운 것입니다.

-  여러분들은 검증되지 않은 어떤 의견을 사실로 믿고 있습니까?

이런 들을 쓰는 나에게도 그러한 편견들이 많이 있습니다. 나도 불완전한 사람이니까요...

-  하지만.. 불완전한 사람이기 때문에 더더욱 계속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검증되지 않은 어떤 의견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시행착오에서 교훈을 얻고 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노력이 !!

-  투자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본인은  사람들이 말하는 아래와 같은 의견들을 말하는 것을 듣습니다.-그리고 아래의 의견들에는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한편으로는 동전의 한쪽면만 보는 흑/백의 세상임을 안타깝게 생각압니다.

* 저 남자는 부자야.. 결혼하렴 너 평생이 행복할거다. 가지고 있는 빌딩만 3채고 직업은 한의사래.

* 어떻게 투자금융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 회사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할 수 있지?

* 그사람은 미국 MBA 출신이야. 중학교 중퇴인 너와는 수준이 다른거야.

   명문대학교 출신의 졸업장과 학점이 채용에는 아주 중요하다구.

* 쿵후 4단? 이 친구 젊었을 때 꽤나 놀았겠군. - -;

* 가치투자 - 글쎄.. 월가의 날고 기는 타잔들도 힘들다고 하던데.....

*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면 석유가격이 올라갈거고.. 그럼 주식시장은 어떻게 되는거야? 박살나는거 아냐?

여러분들의 마음속에 깊이 새겨진 편견과 선입관은 무엇입니까?

* 예를 들면, 계란 노란자를 하루 두개 이상 먹으면 몸에 해로워...  이런것일까요? ^^

-  결론

-  개인적으로 본인은 off-line에서 만큼은,  사람들이 나를 뭐하는 사람인지 묻지 않았으면 합니다.

   어짜피 사회생활이란 필요와 이해관계 때문에 서로 긴밀한 관계로 인위적으로 얽혀있기 때문에

   혈연/지연 또는 사랑하는 관계가 아닌 이상 실생활에서의 만남은 서로의 필요와 이해관계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무얼했고? 무엇을 성취했고, 어떤것을 했나? 무엇을 소유하고 가지고 있는 사람인가?

   하는 질문으로 분석/평가 하기위한 질문에 답해주기 위해 이 세상을 살고 있는 내가 아닙니다.

   나는 피와 살과 영혼과 생각과 마음을 가진 한사람의 사람입니다. 챠트에 그려진, 파일에 기록되어

   평가 되기위해 존재하는 부속품이 아닙니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무엇을 했는가? 어떤 자리에 있는가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이 세상을 어떻게 살다가 이 세상을 어떻게 갔냐? 살아 있는 동안 어떠한 사람이었나?

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교통사고 후,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죽을 수 도 있었고 1급 지체 장애자가 될 수 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멀쩡히 살아 있습니다. 덤으로 사는 삶일 수 도 있습니다.

    평균적인 사람이 젊은 시절의 건강을 활기차게 유지하면서 살 수 있는 때의 한계가 길어야 7~80입니다.

-  세상을 함께 더불어 살아가면서 각자 개개인이, 서로 서로가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은 없습니다.

   그것이 나타나고 드러나는 것이 사람을 대하는 태도 입니다.

-  더불어 사는 삶, 여럿이서 함께 공존해야 하는 삶, 베풀면서 사는 삶이고자 합니다.

-  받지만 하려말고 먼저 베풀어야 합니다. 우리네 삶은 그렇게 살라고 주어진 선물입니다.

- 그러나 예수께서 말했듯이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 처럼 순진해야 합니다.

   세상에 악한자들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