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검 - 병원 이야기. [ 1 ]

10. 17. 목요일 밤길 귀가중 교통사고는 내 인생의 모든 부분을 바꿔버리기에 충분했습니다.

응급실과 CT, X-Ray 촬영을 거쳐 중환자들과 함께 밤낮을 보내며 많은 생각을 하였더랬습니다.

아!~.. 젊디 젊은 청춘이 꿈한번 제대로 펼쳐보지 못하고 이대로 가야만 하는가?

맞은편 병상에서 바이탈 사인이 뚝~ 끊기면서 세상을 달리하는 장면을 두 눈으로 바라보면서

살아있다는 그 사실 자체가 그렇게 감사할 수 가 없군요...

한편으로 그 기간내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누워서 생각 또 생각 ... 그리고 또 생각...

투자에 관해 많은 것을 생각하는 시간을 하늘이 허락한 것일까요?

그러나 그러한 것들 보다는 다른 의문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왜 하나님께서 나를 살려두신것일까? 왜 내가 이 병원에 오게 된 것일까?

삶에 대한 고찰을 이렇게 진지하게 되새김 할 줄이야....

한편으로 바쁘게 바쁘게만 살아왔던 시간을 되돌아 보는 소중한 시간이었기에

많은 것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한 시간들이었네요.

빠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더는 것이 진정한 속도라는 것을 느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