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뎅펀드(update)

안녕하세요.

최근 포트폴리오의 정비가 어느정도 일단락되어 다시 한 번 정리해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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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편입비중 평균매입가 현재가 수익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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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39.0% 47,350 47,850 1.1%

태평양우 34.8% 64,514 63,500 -1.6%

동서 11.3% 8,957 9,000 0.5%

삼천리 6.0% 41,829 54,700 30.8%

인선이엔티 5.8% 6,905 15,90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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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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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일 : 6월 8일

지난 번에 비해 차부품 제조,판매 사업(모비스)과 화장품사업(태평양)을 확대하였읍니다.

대신 LPG사업(LG가스)을 청산하고, 커피관련사업(동서)을 축소하였읍니다.

LNG사업(삼천리)과 건축폐기물사업(인선)의 비중은 그대로 유지하였읍니다.

이제 어느정도 주력하고자 하는 사업에 힘이 실린 것 같습니다.

제 사업의 부문별 설명을 주관적으로 적겠읍니다.

1. 현대모비스

저는 현대차에 대해 상당히 좋게 생각하고 있읍니다.

국내시장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세계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개선된 품질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서 예전의 싸구려차 이미지를 벗어가고 있읍니다.

더구나 국내증시에서는 상당히 저평가되고 있는 것 같아 신형우선주등에 관심을 가져왔읍니다.

그런데, 자동차 사업은 공장설립 및 신차개발등을 위해 대규모 자본투자가 계속 소요되므로,

보기보단 실속이 적을 것 같은 생각에 관련회사쪽으로 관심을 넓히다가 모비스를 찾았읍니다.

모비스는 부품판매 사업의 높은 수익성을 발판으로 부품제조 사업분야에서 성장성을 높이고 있읍니다.

부품판매 사업은 국내보다 해외수출쪽이 더 이익율이 높다고 합니다.

수입차에게 국내시장을 좀 잠식당하더라도, 세계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인다면 오히려 이득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부품제조 사업에 대해서는 아직 자세히 모르는 점들이 많습니다.

이익율이 낮지만 모듈화에 따라 개선의 여지가 조금 있고, 아웃소싱의 비중이 커서 자본투자의 필요성은 생각보다 적은 것으로 알고 있읍니다.

아울러 현대,기아차뿐만 아니라 다른 대형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게 된다면, 성장의 기회가 훨씬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읍니다.

아직 더 공부할 것이 많지만, 모비스 관련 보고서와 자료들을 읽고 문득 생각난 것은 준철,민국님이 좋아하시는 신도리코입니다.

본체를 일단 깔고 나면 이익율이 높은 소모품들을 계속 판매할 수 있어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사업모델.

물론 차 부품이 그렇게 자주 소모되어 교체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복사기와 달리 차는 사고가 나서 부품을 교체할 필요도 생기므로 크게 보아서 비슷한 사업모델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사업모델로 인해 모비스의 실적은 현대차의 단기적 실적변동의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장기적으로 현대차가 잘 나간다면 금상첨화겠죠...

모비스에 대한 우려사항으로는 완성차업계의 경쟁이 세계시장에서 점점 더 치열해져 가는 점입니다.

당분간은 현대가 도요타등의 강자들과 함께 세계시장을 잠식하며 선전할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언젠가 기술력과 효율성이 모두 높은 업체들과 본격적으로 맞부딪혀야 할 때가 오면 계속적으로 선전할 수 있을지가 걱정됩니다.

또 한가지, 모비스가 기술개발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과연 일류 부품업체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따라잡는다면 얼마만에 어느정도의 비용을 들이고 따라잡을지가 의문입니다.

전반적으로 저는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질적으로 많이 발전하였다고 느끼고 있읍니다.

정작 우리나라 사람들은 못 미더워 하고, 경시하는 느낌이 들지만 머지않아 꾸준한 실적으로 재평가 받는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2. 태평양 우선주

태평양의 마케팅과 브랜드 관리능력, 자본의 효율성, 그리고 우선주의 저평가를 감안하여 선택하였읍니다.

나름대로 버펫아저씨의 투자기준에 부합한다고 생각하는데, 버펫 아저씨가 화장품 사업에 투자했다는 기억이 없네요.

미국엔 잘나가는 화장품 회사가 없었나?

아직 구체적인 성과는 없지만 태평양도 중국시장 진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국내시장에서 해온 것을 봐서 중국시장에서도 잘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읍니다.

현재 전략은 라네즈 브랜드를 고급스럽지만 합리적인 가격의 이미지로 인식시키는 것이라고 합니다.

태평양이 국내시장을 발판으로 해서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가기를 바라고 있읍니다.

우선주는 거래량이 적다보니 비중을 높이는 과정에서 처음 겪는 일도 있었읍니다.

저는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점심시간에 시세를 확인하고 ARS로 주문을 냅니다.

예전엔 시세보다 조금 낮게 지정가로 주문을 냈지만, 요즘은 사소한 이익을 좇다가 체결이 안 되느니, 괜찮은 가격대면 확실하게 체결하고 싶어서 주로 시장가로 주문을 냅니다.

태평양 우선주도 처음 매입할 때 싸다 싶은 생각에, 급한 마음이 들어서 저에게는 꽤 많은 액수의 주문을 시장가로 냈읍니다.

주문 후 체결 내역을 확인하는데, 제가 주문전에 확인한 시세보다 훨씬 높은 값으로 체결이 되었더군요. T_T

아마도 시세에 나와 있던 매물이 적어서 더 높은 가격까지 올라가며 매수 체결이 된 것 같았읍니다.

퇴근 후 차트에서 제가 만든 예쁜 양봉을 확인할 수 있었읍니다.

제가 시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니... 기분이 묘하더군요.

투자를 시작한 후 처음 저지른 시세조작(?)이었읍니다.

시세조작에 대한 반성으로 이젠 최저가 매물을 확인한 뒤, 그 한도 안에서 주문을 내고 있읍니다.

3. 동서

동서는 모든 지표가 다 우수하지만 국내시장이 어느정도 포화된 느낌입니다.

네슬레가 농심의 유통망을 이용한다는 소식도 들리고, 할인점도 어느정도 포화된 것 같고,

인스턴트 커피를 즐기는 인구도 더 이상 늘 여지가 적을 것 같습니다.

주주정책(자사주 소각)만 잘 해도 좋은 수익율을 올릴 수 있을 것 같지만,

일단 시장이 한계에 부딪힌 느낌에 우선순위가 밀렸읍니다.

최근 동서의 주가동향을 살펴보니 시장의 폭락에 거의 반응을 안 하더군요.

동서의 주주들은 대부분 소신파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아 안심이 되었읍니다.

현재 저는 동서를 현금과 같이 생각하고 있읍니다.

시장이 정말 좋은 기회를 주면 동서를 활용할 생각입니다.

4. 삼천리

LNG는 상당기간 기본적인 에너지로서 사용될 것으로 생각되고, 배관을 다 깔고 나면 추가 투자가 적은데다가, 지역독점이므로 거의 리스크가 없는 사업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이익율이 제한적이란 점 때문에, 일단 현재의 비중을 유지하면서

동서와 마찬가지로 좋은 기회가 오면 그 기회를 잡는데 활용하고,

그렇지 않으면 LNG 보급율이 정체되는 시점에서 청산하게 될 것 같습니다.

5. 인선이엔티

제가 여태까지 편입했던 회사중 LG산전 다음으로 높은 PER을 보이고 있읍니다.

LG산전은 부실을 떨어내느라 PER이 높았지만, 인선이엔티는 순수하게 고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PER이 높게 형성되어 있읍니다.

아직도 계속 이 사업이 오래갈 수 있는 좋은 사업인지 고민 중입니다.

아직 재생골재의 매출이 크지 않지만, 폐기물을 받아 오면서 벌고,

그 폐기물로 재생골재를 만들어 팔면서 또 버는 인선의 사업모델은 정말 환상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잘 몰라서 우려하고 있는 점은 재생골재에 관한 독점력과 향후 필요한 설비투자의 규모입니다.

아직까지는 인선만이 콘크리트에 사용할 수 있는 1종 재생골재를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읍니다.

특별한 장치를 고안했고 특허까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읍니다만, 그 기술에 의한 진입장벽이 얼마나 견고한지 모르겠읍니다.

그리고, 사업초기라서 그렇겠지만 현재까지 인선은 유상증자등을 통해 설비를 확대해 왔읍니다.

과연 그동안의 설비 투자는 적절했는지, 앞으로 성장을 위해선 설비투자가 계속 필요한 사업구조인지등에 대한 감이 없는 상태입니다.

기술 독점력과 설비투자 수요에 대해서는 계속 공부가 필요한데,

주가도 올라서 느긋해진데다 제가 게으른 편이라 공부에 진전이 없었읍니다.

혹시 이 부분에 대해서 잘 아시는 인선이엔티 주주분이 조언을 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읍니다.

예전에 어느분(삼족오님이었나?)이 추천하셨던 청솔노트를 최근에 조금 읽어보았읍니다.

제가 싫어하는 팍스넷에 그런 동호회가 있는 줄은 몰랐네요...

청솔님의 글을 읽다보니 요즘 제가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던 것과 일치하는 내용이 눈을 끌더군요.

국내시장을 평정하고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는 기업들에 주목하는 내용입니다.

제가 최근 기업분석을 하면서 염두에 두었던 점도 확실한 국내시장 장악 여부와 해외시장 진출의 성공 가능성입니다.

삼성전자의 비약적 발전은 세계시장을 무대로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삼성전자만큼은 아니어도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갈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이 큰 기회를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저는 우리나라 좋은 기업들이 국제적으로도 선전하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국민들이 비관론에 휩싸여 좋은 기업들을 외국인에게 팔기 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이 사서 주주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끝으로, 확실한 근거와 객관적 분석 및 대안도 없이 비관론을 퍼뜨리는 언론매체 및 경제학자들이 반성하고, 자숙하기를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건전하지 않은 투자방법을 선전하여 선량한 투자자들을 울리는 사이비 고수들도 자숙하기를 기원합니다.

진짜 마지막으로, 건전하고 합리적인 투자관을 널리 알리는 아이투자 및 모든 가치투자 전도사들이 복 많이 받고, 돈도 많이 벌기를 기원합니다.

늘 짧게 쓰려던 글이 쓰다보면 두서없이 길어지네요.

모두들 건강하시고, 즐투,성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