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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te Management (WMI) : 쓰레기를 금으로 바꾸는 마이다스의 손길
미국에도 환경미화원이 있을까?
우리나라에서 환경미화원들은 가정과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수거해 매립지, 재활용 분리 수거지, 소각장으로 쓰레기를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새벽 거리에서 열심히 일하는 이들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국내 쓰레기처리 사업은 각 시도청 소관이다. 정부가 쓰레기 봉투를 판매한 수익금과 예산을 통해 청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미국은 어떨까? 미국에도 환경미화원이 있을까?
쓰레기는 나에게 맡겨라 : Waste Management
미국에서는 정부가 아닌 민간사업체가 쓰레기 처리를 한다. 이 분야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Waste Management(이하 WMI)사는 쓰레기 수거, 매립, 운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쓰레기 재활용 사업과 열 병합 발전 등 쓰레기와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WMI는 업계에서 가장 많은 쓰레기수거 차량을 보유한 회사다. 이 차량을 이용해 미 전역 300여 개의 매립단지로 쓰레기를 신속히 운반한다. 매립단지도 WMI가 가장 크게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기본적인 서비스에 불과하다. 쓰레기를 모으고 묻을 뿐 아니라 그것을 부가가치로 만들어내는 능력도 이 회사는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쓰레기가 부패할 때 생하는 메탄가스를 보관, 가공해 증기병합 발전을 통해 전기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그리고 WMI는 IPP라는 발전소를 몇 개 가지고 있다. 여기서는 채굴, 채탄 과정에서 발생하는 목재, 석탄 및 기타 각종 원자재 쓰레기 등을 연료로 사용해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이 밖에 회수되는 쓰레기 중 유리, 종이, 플라스틱, 각종 원자재 쓰레기 등의 재활용품의 회수 및 분류를 대행한다.
본격적인 이익회수기에 이르다
WMI는 쓰레기에 관련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 업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동사는 토털 솔루션 구축을 위해 필요한 쓰레기수거차량, 매립 시설, 재활용 분리 공장, 열 병합 발전소 등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다. 따라서 매출 증가와 시장지배력 확대에도 불구하고 정작 이익은 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2001년을 기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WMI가 지금껏 투자한 자금을 거둬 들일 수 있는 이익회수기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뜻한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서비스를 제공해 온 고객 및 사업 파트너들과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를 이루어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쓰레기 처리는 많은 자원이 투입되어야 하고 고객이 늘어날수록 단위비용이 감소하는 특징을 가진 사업이다. WMI는 규모의 경제라는 무기로 경쟁자를 압박하고 비용을 줄이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이 지구상에 사는 이상 쓰레기는 생겨나기 마련이다. 우리 가정에서만 하루에 얼마만큼의 쓰레기가 나오는가. 하물며 소비의 천국이라 불리는 미국 전역에서 나오는 쓰레기의 양은 상상을 초월한다. PER가 20으로 그리 싸다고 할 수는 없지만 본격적인 이익회수기로 들어가 이익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강력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미국의 쓰레기 처리 서비스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WMI에 관심을 가져보자.
이희천 heecheonlee@hotmail.com
Waste Management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설립일 : 1987년
본사 : 미국 휴스턴
업종 : 쓰레기 수거 및 처리서비스
매출 : 27억 달러 (01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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